← 홈

요새 잡상 등

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작업실의 긴 나무 테이블과 책 더미

  1. 손으로 타자 치지 말고 말로 코딩하기. 진짜 편함.. 이제 걍 엔터키만 있으면 될 수준. 내가 음성으로 타자 치는 걸 얘도 알아서, 몇 개 못 알아들어도 "아 이거로 말하신거죠?" 이러고 바로 작업 들어간다.

  2. opus 5.5 나오니까 확실히 작업이 편해진 듯. 이전에는 하나 배포하던 도중에도 몇 가지 놓친 게 보여서 이어서 배포하고 그랬는데. 이제는 내가 속으로 생각하던 그 부분을 알아서 추가로 고치고 배포함. 이거지...

  3. Aside 바이럴에 당해서 한번 써봤는데 나름 쓸 만한 듯? 메인 작업까지는 아니고, 네이버 작업이나 dm 영업할 계정 찾기 등 귀찮은 일에 딱인 듯.

  4. 만들기는 너무 쉬워졌다. 나도 이만큼 하고 있으니... 이제는 바이럴을 의도적으로 멈춰야 할 때도 오는 게 아닌가 싶음. 명확한 고객들이 모인 곳이 아니면 의도적인 바이럴을 적절한 선에서 끊어야 하는 게 아닌가.. 싶음. 기능의 개수로 승부 보는 시대는 지남. 우리는 기능 10개인데 쟤네는 7개?ㅋㅋ 이러면 안 된다는 거임.. 어차피 반나절이면 따라잡힘.

  5. 온라인에서 무언가 만드는 게 쉬워졌으니, 반대로 오프라인과의 접점을 조금씩 넓혀야 함. 고객들을 의도적으로 만나야 하고(되도록 직접 대면해서), 손에 (실제로) 잡히는 가치를 줘야 한다. 그래야 수많은 클론 프로덕트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.

  6. 나와 경쟁자들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다들 패배함. 경쟁자들이 눈에 보이는 목표를 바라보고 있을 때, 나는 그들보다 열 발자국은 앞서서 더 장기적인 목표를 봐야 함. 근데 사실 이게 말이 쉽지 참 어려움. 지금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일인데, 과연 그걸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?

  7. 그래서 투자받고 멘토링 받나 봄... 경험 많은 선배 창업가들이 옆에 착 달라붙어서 한마디 툭툭 던져주는 게 진짜 미쳤음. 심지어 멘토링 받는 기간에는 제발 말 좀 들으라고 하도 말씀하시길래.. 나는 앞선 사람들 말 의심 없이 듣는 거를 젤 잘하잖아? 그래서 지금도 그분들 말씀 듣고 100% 이행 중... 의심하지 말자

  8. 지금까지는 매달 나오는 현금흐름에 만족하며 살았음.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, 돈 좀 버는 거 같으면 루즈해지기 쉬움. 더 열심히 할 거 같은데, 막상 그게 아님. 현실에 안주하게 되고, 현상 유지에 급급하게 됨. 그런데 이번에 법인 만들고 기업가치라는 것을 키우는 판에 들어오니 보이는 게 달라짐.

  9. 법인 만드는 데 이슈가 있어서 시간도 꽤 걸렸고, 그 과정에서 순현금 유출도 꽤나 많음. 내년 개인 종소세 증가분도 어마어마함. 그런데 이런 손해를 입으면서까지 투자를 받은 이유는 내가 50억짜리 아파트 하나 사려고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. 사실 처음 시작했을 땐 엄청난 회사를 만들어보겠다! 시작했는데.. 막상 돈을 버니 지금에 만족하며 살았던 것.

  10. 당장 이전처럼 내가 버는 돈이 다 내 통장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개인 차원의 수입은 줄어들 수 있음. 근데 이걸 10년, 20년 뒤 미래 관점에서 보면 뭐가 중요한가? 싶긴 함. 그래도 실제 결정 앞두고 고민을 좀 하긴 했는데 아내가 옆에서 용기를 줌. 더 좋은 아파트 가려고 사업하는 거 아니라고.

  11. 그래서 지금 목표는 내 개인 현금흐름의 증대가 아닌, 기업가치를 키우는 것이 제1의 목표임. 단순히 투자받았다고 해서 이런 목표가 생긴 게 아니라, 상황이 변하니 목표가 변하고, 목표가 변하니 사고가 변하고, 사고가 변하니 실제 행동이 변하게 됨.

  12. 열심히 하자...